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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표결 강행 ‘임대차 3법’ 조목조목 비판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지난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이 밀어붙인 ‘임대차 3법’에 반대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때는 최소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무엇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31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관련 기사 댓글란 등 온라인 공간 곳곳에서는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갑)의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이 표결을 강행한 일명 ‘임대차 3법’을 비판하며 한 연설이 화두에 올랐다. 약 5분 간 이어진 윤 의원의 발언이 담긴 영상 밑에는 “속이 뻥 뚫린다”, “눈물이 난다”, “레전드(전설) 영상”, “윤 의원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등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당 의원들은 물론, 평소 여야를 가리지 않고 독설을 쏟아내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까지 “이제야 (통합당이) 제대로 하네”라면서 치켜세웠다.

윤 의원은 전날 본회의 단상에 올라가 “이 자리에서 오늘 표결된 주택임대차법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나왔다”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고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다”며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따. 윤 의원은 “제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의원은 “임대 시장은 매우 복잡해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상생하면서 유지될 수밖에 없다”며 “임차인을 편들려고 임대인을 불리하게 하면 임대인으로서는 가격을 올리거나 시장을 나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차인을 보호하는 데는 절대 찬성하지만 정부가 부담을 져야지 임대인에게 세놓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순간 시장은 붕괴하게 돼 있다”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저금리 시대가 되면서 전세 제도가 소멸의 길로 들어섰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전세를 선호한다”며 “그런데 이 법 때문에 너무나 빠르게 소멸되게 생겼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문제가 나타났을 때 정말 불가항력이었다, 예측하지 못했다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느냐”며 “제가 임대인이라도 세놓지 않고 아들, 딸, 조카한테 들어와서 살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가항력이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100번 양보해서 그렇다 쳐도 1000만 인구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법을 만들 땐 최소한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뭔지 점검해야 한다”며 “그러라고 상임위원회의 축조 심의 과정이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임대인에 대한 인센티브, 고령 임대인 배려 문제, 부자 임차인 보호 문제 등을 예로 들었다.

‘임대차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 30일 미래통합당 의원 중 윤희숙·조수진 의원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윤 의원은 “도대체 무슨 배짱과 오만으로 이런 것들을 점검하지 않고 이걸(임대차 3법) 법으로 달랑 만드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 법을 만든 분들, 그리고 축조 심의 없이 프로세스(절차)를 가져간 더불어민주당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세와 부동산 정책의 역사, 민생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는 경고로 발언을 마쳤다.

온라인 공간에서 쏟아진 찬사 외에도 의원들과 시민사회계에서도 지지 발언이 나왔다. 통합당 황보승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의원의 5분 발언에 전율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같은 당 박수영 의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경제학자가 국회의원이 된 뒤 첫 본회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의원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윤 의원의) 이 연설은 첫째, 비판이 합리적이고 둘째, 국민의 상당수가 가진 심정을 정서적으로 대변했다는 점”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이른바 ‘임대차 3법’ 중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의 시행 첫날인 31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 뉴스1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윤 의원은 미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KDI(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과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지낸 경제 전문가다.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당에 영입돼 서울 서초갑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당 비대위 산하 경제혁신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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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다주택 처리 권고
현재 고위 참모들 중 다주택자 8명만 남아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연합뉴스

청와대가 31일 다주택자인 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내부 권고에 따라 주택 하나만을 남기고 모든 주택을 처분했거나 처분 중이라고 밝혔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말하며 “현재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8명이 다주택을 보유 중이며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두 처분 의사를 표명하고 처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청와대 고위공직자 중 다주택 보유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주택 처분 절차를 밟고 있는 8명의 참모는 김조원 민정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 이남구 공직기강비서관, 석종훈 중소벤처비서관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일 비서관급 이상 참모 중 다주택 보유자에게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강남 지역에 아파트 2채를 소유해 특히 주목받았던 김조원 수석은 자신 명의의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를 남기고 배우자 명의의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거성 수석은 올해 재산공개 당시 철거 후 재건축 중이던 서울 은평구 응암동 주택 지분과 본인 명의의 경기도 구리 아파트가 있다. 황덕순 수석은 청주 지역에 주택 3채를 신고했다.

김외숙 수석은 본인 명의의 부산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오산 아파트, 여현호 비서관은 경기도 과천 아파트 분양권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마포구 아파트를 소유한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노 실장의 지시가 나온 뒤 실제로 집을 처분한 참모는 노 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김광진 정무비서관 등이다. 노 실장은 애초 청주에 소유한 아파트만 매각하려다 ‘똘똘한 1채’를 지켰다는 비난이 일자 서울 강남구에 소유하던 아파트까지 처분했다. 김광진 비서관은 결혼 전부터 배우자와 처제가 공동으로 소유하던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의 지분을 2017년 매도했으나 재건축 중이라 서류상 등기이전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주택 처분 절차를 밟고 있는 참모 8명에게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매매계약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거래가 잘 안 되는 지역은 집을 내놔도 곧바로 나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청주에 집이 있는 황덕순 수석이 그런 경우”라며 “계속 노력 중인 만큼 다주택자가 ‘제로’가 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실장의 다주택 처분 권고 당시 다주택자이던 박진규 전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조성재 전 고용노동비서관 등의 주택 매각 여부는 이날 청와대가 밝히지 않았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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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봇beta글자 크기 변경하기인쇄하기보내기기간은 대중 없어…1~2달 걸릴 듯
형사7단독 신순영 판사 심사…서면검토 형식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신고 7시간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실 앞에 환하게 웃고 있는 박 시장의 사진이 보이고 있다. 2020.7.10/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 측의 요청으로 유류품인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이 중단된 가운데 관련 수사 재개를 가를 법원에서의 준항고 절차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준항고는 법관의 재판 또는 검사의 처분에 불복해 이의를 제기하는 절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은 지난달 30일 유족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포렌식 절차에 대한 집행정지를 결정했다. 박 전 시장의 유족 측은 지난달 24일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대한 준항고와 포렌식 절차 집행정지를 법원에 신청했다. 유족 측이 낸 휴대전화 압수수색에 대한 준항고에 대해서는 법원 절차가 진행 중이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법원은 박 전 시장의 유족 측이 낸 준항고 신청에 대해 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신순영 판사의 심리로 서면검토 형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준항고 사건의 경우 단독 판사가 서면으로 사안을 검토한다.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소송인과 피소송인측에게 서면으로 질문을 하고 답을 받아 법리판단을 하게 된다.

최근 법원이 준항고에 대해 인용결정을 내린 사례가 있다.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이동재 채널A 전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압수수색 건이다. 법원은 이 전 기자가 지난 5월에 신청한 준항고에 대해 압수수색 당시의 절차적 하자를 이유로 들며 지난달 24일 일부 인용했다.

이번 사안의 경우 포렌식 수사 주체인 경찰과 이를 반대하는 박 전 시장 유족 측의 치열한 법리다툼이 예상된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신체적 사인은 확인이 됐지만 극단선택에 이르게 된 심리적 사인은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포렌식을 통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전 시장 측은 극단선택이라는 사인이 분명한 만큼 포렌식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준항고를 둘러싼 법리 판단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법원 관계자는 “법리 검토가 까다로울 것 같다”며 “어떤 주장이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현 단계에서는 조금 더 진행되어봐야 알 것 같다”라고 밝혔다.

준항고 결정까지도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전 기자가 신청한 준항고도 결정이 나가까지 두 달이 걸렸다. 법원 관계자도 “대중이 없다”며 “두 달보다 덜 걸릴 수도 있고 더 걸릴 수도 있지만 일주일 안에 해결될 정도로 빨리 끝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법원의 준항고 결정에 따라 포렌식 수사 여부가 갈린다. 준항고가 받아들여지면 경찰은 휴대전화를 서울시 측에 반환해야 한다. 준항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포렌식 수사를 재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법원은 추후 준항고에 대한 결정을 할 때까지 임시로 경찰에 포렌식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상태다.

suhhyerim77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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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인, 서정환 기자] ‘특별귀화선수’ 라건아(31, KCC)에게는 특별한 꿈이 있다. 

2018년 특별귀화로 한국국적을 취득한 라건아는 이름도 기존 리카르도 라틀리프에서 ‘용인 라씨’에 ‘굳셀 건(健)’자와 ‘아이 아(兒)’자로 바꿔 라건아가 됐다.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고 농구월드컵에 한국대표로 뛴 순간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라건아에게 국가대표 경험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 모비스와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함께 뛴 양동근이 최근 은퇴했다. 라건아의 FIBA 베스트5 중 유일한 한국선수로 양동근을 뽑았는데?

양동근은 커리어내내 아주 많은 것을 이뤘다. 내가 신인이었을 때 가장 먼저 다가와주고 기뻐해준 선수였다. 유재학 감독님의 스타일을 알려주려고 했다. 양동근이 영어는 못했지만 신인 때부터 먼저 다가와서 도와줬다. 양동근이 경기의 큰 일부였다. 아주 감사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양동근과 나는 4회 우승을 합작했다. 그가 MVP도 탔다. 감사하는 마음에서 양동근을 베스트5로 뽑았다. 함지훈과 이대성도 고마웠다. 이제 양동근이 코치를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잘할 것이다. 

– 최근 SNS에 ‘Black lives matter’를 올렸고, 친구들도 동참했다. 한국 내에서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나도 인종차별을 많이 겪어봤다. 한국에서는 97%가 토종 한국인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인종차별이 종종 있는 것 같다. 미국에서도 인종차별이 종종 있었다. 여기서는 흑인이 별로 없으니까 겁을 먹고 방어적으로 되는 것 같다. 

작년에 한국인이 우리 아내를 알아봐서 충돌한 적이 있었다. 나도 이제 한국인이다. 내가 가족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가족들까지 너무 주목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우리 딸도 카페나 놀이터에서 인종차별을 당할 때가 있었다. 간혹 사람들이 우리 딸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거나 무리한 요구를 할 때가 있다. 

– KCC와 마지막 시즌이다. 라건아, 이정현, 송교창이 함께 있으니까 팬들은 당연히 우승을 기대할 것이다. 자신있나?

물론이다. 난 우승을 위해서 뛴다. 득점왕이나 그런 것은 관심이 없다. 리바운드왕은 매년 하려고 한다. 리바운드가 우승의 큰 부분이다. 매년 우승을 위해 뛴다. 매년 목표는 같다. KCC에는 날 챔프전에서 이겼던 이정현도 있다. 하하. 챔프전에 가고 싶다. 우리는 같은 마음가짐이다. 준비할 시간도 더 많다. 타일러 데이비스도 온다. 새로운 스타일의 팀이다.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 한국에서 8년을 살았다. 한국생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나에게는 안전이 최고인 것 같다. 한국에는 마약도 없고 총도 없다. 가족들 안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장 감사하는 부분이다. 

– 한국에서 8시즌을 뛰었고, 역대최고선수 후보로 꼽힌다. 한국에서 뛰는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는? 

많은 것을 이뤘지만 영구결번을 받고 싶다. 외국선수 MVP였지만 그건 진정한 의미의 MVP도 아니었다. 한국대표팀에서 영구결번 됐으면 좋겠다. 프로에서는 사실 너무 많은 팀에서 뛰었다. 다음 시즌에는 어느 팀에서 뛰게 될지도 모르지 않은가. 영구결번을 해준다면 모비스에서 해줬으면 좋겠다. 

– 올드 에어조던을 신고 뛰길 좋아한다. 사실 요즘 신고 뛰기에 좋은 신발은 아닌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나에게는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패션을 좋아한다. 그래도 작년에는 르브론 시리즈를 많이 신었다. / jasonseo34@osen.co.kr 

기사제공 OSEN

레이커스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 클리퍼스전에서 종횡무진 활약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4개월여 만에 재개되는 NBA(미 프로농구)를 앞두고, LA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36·미국)는 세상에 하나뿐인 손가락 보호대를 준비했다. 거기엔 지난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진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4’가 새겨져 있었다. 평소 브라이언트에게 농구 조언을 구할 정도로 친분이 깊었던 제임스는 “마라톤은 계속된다. 오늘 밤 그리고 영원히”라며 각오를 다졌다.

제임스는 NBA가 시즌을 재개한 31일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왼손 중지에 이 보호대를 착용했다. 그리고 브라이언트를 떠올리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그리고 승부처인 마지막 4쿼터에 자신에게 왜 ‘킹(king·왕)’이란 칭호가 붙여졌는지 보여줬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가 31일 플로리다주에서 재개된 2019-2020시즌 NBA(미 프로농구) 경기에서 LA 클리퍼스를 상대로 덩크슛을 터뜨리는 모습. 제임스가 이끈 레이커스는 클리퍼스를 꺾고 우승 후보의 위용을 과시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101―101로 팽팽히 맞선 4쿼터 종료 12.8초 전, 제임스는 상대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점프슛을 날렸고, 공이 림에 맞고 튕겨 나오자 곧바로 리바운드를 걷어낸 뒤 골밑 슛으로 연결했다. 제임스는 이어 외곽슛을 노리던 폴 조지(30)를 밀착 마크하며 득점을 저지해 103대101 승리를 이끌었다. 제임스는 경기 후 자기 인스타그램에 “여러분 인생의 목표는? 난 당신들이 나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싶다”고 했다.

서부 콘퍼런스 1위 LA 레이커스(50승14패)는 제임스(16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와 앤서니 데이비스(34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앞세워 2위 LA 클리퍼스(44승21패)를 눌렀다. LA 클리퍼스는 리그 최강 듀오로 불리는 카와이 레너드(28점)와 폴 조지(30점)가 분전했다.

유타 재즈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리그 재개 첫 경기에서 106대104로 이겼다. 유타는 서부 콘퍼런스 4위(42승23패)를 지켰고, 뉴올리언스는 11위(28승37패)로 떨어졌다. 승부는 NBA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프랑스 출신 루디 고베어(28)가 결정지었다. 당시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된 줄 몰랐던 그는 취재진이 설치한 마이크와 녹음기들을 일일이 쓰다듬는 등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판을 받았던 선수다. 고베어는 104―104이던 4쿼터 종료 6.9초를 남기고 덩크를 시도하다 파울을 당했다. 고베어(14점 12리바운드)는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106대104를 만들었다. 펠리컨스의 마지막 공격이 실패하면서 재즈는 4개월여 만에 승리했다. 고베어는 “그동안 나도, 세상도 참 많은 일을 겪었다. 내가 사랑하는 농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돼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든 선수와 코치진, 심판들은 국민의례 때 코트 위에 새겨진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 앞에 무릎을 꿇었다. 모두 같은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고, 서로 팔짱을 꼈다. NBA는 1980년대부터 선수들이 선 채로 국민의례를 해야 한다는 규정을 고수했으나,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앞서 29일 “사회적 정의를 위해 평화 시위에 나선 구단들의 연대 행동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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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썬더스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선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용인] 체력 훈련은 끝났다. 이젠 연습경기다.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선 서울 삼성 썬더스의 이야기다.  삼성은 6월 1일 2020-2021시즌 대비를 시작했다. 코트에서 뛸 체력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이 중심이었다. 드리블, 슈팅 등 볼과 함께 하는 훈련은 개별적으로 했다.  삼성은 7월 28일 새 시즌 훈련을 시작한 이후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치른 한양대전에서 90-77로 이겼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삼성 가드 이동엽은 “체력이 확실히 올라왔다”며 “이젠 연습경기로 손발을 맞춰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의 약점은 명확하다.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지난 세 시즌 수비, 리바운드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이상민 감독께서 수비 훈련을 강조하는 건 이 때문이다. 새 시즌엔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8월 4일, 6일에도 연습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성균관대와 중앙대다.  삼성은 연습경기에 돌입하면서 선수들의 부상을 경계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장민국, 임동섭, 이호현이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며 “내주 연습경기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삼성은 3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코로나 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엔 7위를 기록했다. 6위 부산 KT 소닉붐과의 승차는 2경기였다. 새 시즌엔 다를 수 있을까.  “우린 프로농구 선수다. 우릴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우승을 목표로 땀 흘려야 한다. 농구계가 삼성을 약팀으로 평가하는 걸 안다. 운동은 힘들지만 새 시즌을 준비 중인 선수들의 얼굴은 항상 밝다. 팀 분위기가 좋다. 농구계 예상을 깰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이동엽의 답변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조 켈리 위협구+조롱, 결국 터져버린 벤치클리어링▶허구연 “러셀 합류로 키움은 2강” (키움-LG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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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썬더스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선다(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용인] 체력 훈련은 끝났다. 이젠 연습경기다.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선 서울 삼성 썬더스의 이야기다.  삼성은 6월 1일 2020-2021시즌 대비를 시작했다. 코트에서 뛸 체력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이 중심이었다. 드리블, 슈팅 등 볼과 함께 하는 훈련은 개별적으로 했다.  삼성은 7월 28일 새 시즌 훈련을 시작한 이후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치른 한양대전에서 90-77로 이겼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삼성 가드 이동엽은 “체력이 확실히 올라왔다”며 “이젠 연습경기로 손발을 맞춰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의 약점은 명확하다.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지난 세 시즌 수비, 리바운드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이상민 감독께서 수비 훈련을 강조하는 건 이 때문이다. 새 시즌엔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8월 4일, 6일에도 연습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성균관대와 중앙대다.  삼성은 연습경기에 돌입하면서 선수들의 부상을 경계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장민국, 임동섭, 이호현이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며 “내주 연습경기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삼성은 3시즌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코로나 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엔 7위를 기록했다. 6위 부산 KT 소닉붐과의 승차는 2경기였다. 새 시즌엔 다를 수 있을까.  “우린 프로농구 선수다. 우릴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우승을 목표로 땀 흘려야 한다. 농구계가 삼성을 약팀으로 평가하는 걸 안다. 운동은 힘들지만 새 시즌을 준비 중인 선수들의 얼굴은 항상 밝다. 팀 분위기가 좋다. 농구계 예상을 깰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이동엽의 답변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조 켈리 위협구+조롱, 결국 터져버린 벤치클리어링▶허구연 “러셀 합류로 키움은 2강” (키움-LG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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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성폭행 등으로 세 딸 학대
계획 살인 혐의… 징역 20년형 위기

2018년 7월 27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 계단에서 5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마피아 조직의 보스로 알려진 미하일 하타투리안(당시 57세)으로, 그의 가슴과 목에 수십 개의 자상(刺傷)이 나 있었다.

용의자로 붙잡힌 건 하타투리안의 세 딸인 크레스티나와 안젤리나, 마리아였다. 이들은 직접 경찰에 신고하고 범행을 자수했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 수년간 성폭행과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당시 각각 19, 18, 17세였다.

이 중 첫째와 둘째인 크레스티나, 안젤리나의 재판이 31일(현지 시각) 모스크바 법정에서 열린다.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던 마리아는 별도로 재판과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게 됐다.

가정 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세 자매. 왼쪽부터 크레스티나, 안젤리나, 마리아.
사냥칼과 망치로 친부 살해…세 자매에겐 무슨 일이연방수사위원회의 수사 결과 세 자매는 아버지가 잠든 틈을 타 사냥칼과 망치로 살해했다.

조사관과 자매의 변호인단에 따르면 하타투리안은 죽기 몇 시간 전에 정신과 진료를 받고 집에 돌아와, ‘집이 지저분하다’며 세 자매를 꾸짖고 얼굴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다. 천식을 앓고 있던 큰딸 크레스티나가 그 바람에 호흡 부전을 호소하며 실신했다. 막내 마리아는 언니가 기절한 그 순간을 “마지막 결정타(final straw)”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크레스티나가 쓰러져 있는 동안, 안젤리나와 마리아가 헌팅 나이프(사냥칼)와 망치로 잠든 아버지를 공격했다. 오후 7시쯤 정신이 든 크레스티나가 거실로 나왔을 때 두 여동생이 아버지 위에서 격렬하게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곤, 후추 스프레이를 낚아채 아버지에게 미친 듯이 뿌렸다. 미하일이 절뚝거리며 아파트 계단으로 나갔다. 수사관들은 안젤리나가 그를 따라가 가슴을 칼로 찔렀다고 밝혔다.

아버지 살해 혐의를 받는 세 자매 중 막내 마리아(가운데)가 지난 28일(현지 시각) 모스크바에서 열린 공판 전 심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AFP 연합뉴스
3년 넘게 성폭행·감금 등 학대… “지옥 같은 집, 차라리 감옥이 낫다”세 자매 측은 아버지가 2014년쯤부터 3년 넘게 성폭행과 감금, 폭행 등 학대를 일삼았다고 진술했다. 러시아 인권단체는 세 자매를 면담한 이후 “아버지가 딸들을 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노예처럼 부리면서, 총칼로 협박했다”고 전했다.

변호인단은 “우리는 자매들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소녀들은 끝이 보이지 않는 지옥에 살고 있었다. 이들은 학대 증후군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포함한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았다”고 했다. 자매의 어머니 또한 하타투리안으로부터 감금과 폭행해 시달리다 2015년 집에서 쫓겨나 자매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큰딸 크레스티나의 변호사는 사건 한 달 전 그녀가 친구와 나눈 메신저 대화에서 ‘아버지가 또 나를 성폭행하겠다고 협박했다’며 ‘더는 못 견디겠다’고 한 내용을 공개했다. 또 변호사를 처음 만난 날 크레스티나는 “지금까지 살던 집에서 사는 것보다 감옥에서 사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고 한다.

안젤리나와 마리아는 2016년 초 흑해 연안의 휴양지인 애들러에 가족 휴가 때 있었던 일도 진술했다. 당시 휴가지에서 아버지와 단 둘이 한 방을 쓰던 언니 크레스티나가 성폭행 위협에 처하자 뛰쳐나와 알약 한 움큼을 삼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과자를 너무 많이 먹는다’ ‘셔츠가 제대로 다려져 있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거의 매일 감금과 폭행이 이뤄졌다고 세 자매는 주장했다.

지난해 6월 검찰은 세 자매를 계획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 당일 오전 미리 흉기를 챙겨놓는 등 사전에 모의했다는 것이다. 기소 내용이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징역 20년 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들은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서로 만나거나 사건의 목격자나 언론 매체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금지됐다.

‘뼈만 안 부러지면 되지’…가정폭력 둔감한 러시아에 경종이 사건은 러시아의 가정폭력 참상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러시아에서는 이때까지 가정폭력 가해자 처벌 및 피해자 보호 규정 없이 통상적인 폭행 사건과 동일하게 처리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7년 오히려 가정폭력 처벌을 완화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골절이나 뇌진탕 등으로 응급실에 실려가지 않을 정도의 구타나 멍, 출혈을 ‘심각하지 않은’ 폭력으로 규정해 실형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보수적인 러시아정교회 전통주의의 영향도 한몫했다. 러시아정교회는 2016년 “애정이 담긴 합리적인 처벌은 신이 허락한 부모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세 자매의 아버지 살해 사건 이후 대대적인 시위와 청원이 촉발됐다. 가정폭력을 정확히 규정하고 처벌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하라는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해 가정폭력 처벌을 강화하라는 온라인 서명이 65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은경 기자 kimng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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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집에서 나왔는데 바로 앞에서 끝났어요.”스타벅스 ‘레디백’ 대란이 끝나자 이번엔 던킨도너츠다. 던킨도너츠가 덴마크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협업해 출시한 ‘캠핑 폴딩 박스’가 화제다. 상판은 나무로 하단은 플라스틱 박스 형태로 된 작은 테이블로 던킨도너츠 상품권 1만 원짜리와 폴딩 박스를 1만6900원에 구매하는 방식이다. 지난 27일 10시부터 모바일 해피오더 앱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았는데, 당시 접속 대기자만 3만 명 이상이 몰려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됐을 만큼 인기가 뜨거웠다. 전체 물량의 30%가 사전 예약으로 판매됐고, 약 한 시간 반만에 완판됐다. 31일 오전부터는 나머지 70%의 물량이 매장 현장 판매로 진행됐다. 캠핑 관련 온라인 동호회와 SNS 등에서는 이날 오전 ‘전날 밤 10시부터 줄 선다는 사람도 있던데 대단하다’‘새벽 5시쯤 나와서 번호표 받고 있다’’출근 전에 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한다’‘매장마다 수량이 정해져 있어 알아보고 나와야 한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던킨도너츠와 노르디스크가 협업해 출시한 ‘캠핑 폴딩 박스.’ 사진 던킨도너츠
롯데리아는 펩시와 함께 ‘피크닉 폴딩 박스’를 냈다. 역시 캠핑이나 나들이에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박스 형태 테이블이다. 31일 오전 10시부터 롯데리아 제품 세트 구매 시 개방 9500에, 단품 구매 시 개당 1만6000원에 판매됐다. 투썸플레이스도 비슷한 상품을 내놨다. 지난 6월 온라인 몰 11번가와 협업해 내놓은 피크닉 테이블이 조기 완판된 이후, 판매 문의가 계속돼 지난 27일 ‘피크닉 테이블 화이트’를 다시 출시했다. 타원형 상판의 작은 테이블로, 접으면 반달 모양 가방으로 변신하는 제품이다. 2인용 식기 세트와 함께 제공돼 소풍이나 나들이를 갈 때 활용도가 높다. 투썸플레이스의 제품과 함께 판매되는 상품이 아닌, 단독으로 판매되는 상품이다. 이외에도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는 제품 구매 고객에게 ‘캠핑 잇템’으로 트래블 파우치(여행용 파우치)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코카콜라도 모바일의 ‘코크 플레이’ 앱에서 코카콜라 한정판 굿즈 증정 이벤트를 열고 피크닉 세트, 캠핑 세트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하고 있다.

접을 수 있는 실용적 디자인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투썸 피크닉 테이블 화이트.’ 사진 투썸플레이스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캠핑 관련 용품을 연달아 굿즈(기획 상품)로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부터 ‘서머 레디백’과 ‘서머 체어’를 여름 사은품으로 내놔 일명 ‘대란템(대란을 일으킬 만큼 인기 아이템)’에 등극한 바 있다. 물건을 담아 이동할 수 있는 작은 가방과 캠핑용 의자로 둘 다 나들이나 캠핑에 적합한 물품이다. 커피 전문점 할리스 역시 지난 6월 캠핑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협업해 캠핑용 ‘멀티 폴딩 카트’와 ‘릴렉스체어와 파라솔 세트’‘빅 쿨러백’ 등 다양한 캠핑 아이템을 프로모션 제품으로 기획했다. 스타벅스의 서머 레디백과 할리스의 폴딩 카트는 판매가 종료된 지금도 웃돈을 얹어 구매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인기다.

올여름 굿즈 대란의 시작을 알렸던 스타벅스의 ‘서머 레디백.’ 사진 스타벅스
굿즈의 세계에서 캠핑이 새로운 흥행 코드가 됐다. 코로나19로 멀리 떠날 수 없는 아쉬움을 대신하기 위해 가까운 나들이나 캠핑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캠핑용품 판매도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7월 29일까지 캠핑용품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텐트류는 55%, 테이블·의자 등 일반용품은 34%, 버너·토치 등 취사 용품은 19%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타인과의 접촉은 최소화하면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캠핑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1인 캠핑용품이나 발코니 등에서 캠핑 기분을 낼 수 있는 소품 등도 인기”라고 했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캠핑을 즐긴다는 의미의 ‘홈캠핑’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집 앞 가까운 공원에서, 혹은 마당이나 발코니에서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야외 활동을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는 이들이 많다. 소비 트렌드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이는 식음료 업계에서 굿즈로 캠핑용품을 내놓는 것은 자연스럽다.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주목받은 ‘할리스’의 캠핑 테마 굿즈. ‘하이브로우’와 협업했다. 사진 할리스
지금 아니면 구할 수 없다는 한정판이라는 매력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한 게 주효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하다못해 집 안에서 사용하더라도, 캠핑 굿즈가 어딘가로 떠나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얘기다. 폴딩 박스와 보랭 백, 테이블이나 식기, 매트 등 일상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위주면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던킨도너츠 굿즈 기획팀 관계자는 “단순히 사은품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굿즈가 성공하는 것 같다”며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와 협업해 감성은 물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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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韓 캐주얼 시장 석권한 유니클로 초대형 매장, 역사 속으로… ‘NO 재팬=NO 유니클로’ 여파 ]

‘노 재팬’ 운동과 유니클로 로고2005년 한국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초기에 롯데백화점·마트를 중심으로 출점했으나 2007년 초대형 매장인 강남점·압구정점·명동점을 개장하며 ‘유니클로 돌풍’을 일으킨다. 일 매출만 10억원 넘는 이들 초대형 매장에는 한정판 콜라보(협업)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수백명의 인파가 줄 서서 대기하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수 백 명의 인파가 북적이며 ‘유니클로 전성시대’를 풍미했던 유니클로 강남점이 ‘NO재팬'(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아 문을 닫는다.

1일 한국에서 유니클로 브랜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8월에만 유니클로 9개 매장이 문을 닫는다.파워볼사이트

폐점을 앞둔 매장은 △홈플러스 울산점(9일) △김해 아이스퀘어점(16일) △청주 메가폴리스점(22일) △서울 강남점(31일) △서울 서초점(31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31일) △부산 남포점(31일) △대전 밀라노21점(31일) △아산점(31일) 등 9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186개였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165개로 줄어든다.

유니클로 서울 강남점은 압구정점·명동점과 더불어 유니클로의 ‘초대형 매장’을 대표하는 곳이다. 990㎡(300평) 이상 면적에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에 이르는 500종 넘는 유니클로의 방대한 의류 라인을 모두 갖추며 대형 가두점 시대를 열어젖힌 주역이었다.

과거 유니클로 명동 중앙점 오픈 당시 매장 앞에 줄선 고객들하지만 2019년 7월 시작된 일본 불매 운동과 올해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하면서 폐점이 불가피하게 됐다. 2015년 1조원을 돌파한 매출은 지난해 9749억원으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1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파워볼게임

유니클로는 한국 캐주얼 의류 시장을 석권하는데 성공했지만 CFO(최고재무책임자)의 말 실수로 돌아선 한국 소비자의 마음을 되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해 7월11일 오카자키 타케시 유니클로 CFO가 “한국에서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실언하면서 ‘NO 재팬’은 곧 ‘NO 유니클로’ 운동이 됐다. 분노한 한국 소비자들은 2020년 8월 현재 1년 넘는 불매를 이어가는 중이다.

가을 신상품이 본격 출시되기 시작하는 8월이지만 유니클로 매장에는 지난해 팔리지 않은 F/W(가을/겨울) 재고가 큰 폭의 할인가로 대량 입고된 상태다. 유니클로는 대표하는 상품인 ‘경량패딩’ 등 인기상품이 저렴한 할인가로 입고돼 있지만 불매 1주년의 반환점을 돈 상태에도 소비자들은 유니클로는 찾지 않고 있다.

의류업체의 팔리지 않은 재고는 연말 재무제표에 ‘재고자산평가손실’로 잡혀 대규모 적자를 초래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매출 부진에 재고 부담까지 떠안을 수밖에 없어, 향후에도 비용 대비 이익이 부진한 매장 정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파워볼

유니클로의 자매 브랜드로 알려진 GU(지유)도 이달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할 예정이다. 지유는 2018년 9월 한국에 첫 매장을 냈는데 2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한국 영업을 접게 됐다.

오정은 기자 agentlitt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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